도마뱀자리는(Lacerta) 북반구의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작은 별자리로, 이름 그대로 도마뱀을 연상시키는 형태를 하고 있다. 17세기에 처음 제안된 별자리로 비교적 역사가 짧지만, 여러 흥미로운 천체를 포함하고 있다. 이 별자리는 규모가 작지만, 관측이 쉬운 별자리 중 하나이며, 깊이 있는 천문학적 연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마뱀자리의 점성학적 의미로는 빠른 적응력과 유연성을 상징한다. 긍정적인 의미로 적응력과 민첩성이 있는데, 도마뱀은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능력이 뛰어난 동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작은 별자리지만 중요한 천체를 포함하고 있어서 강한 개성과 독립적인 성향을 상징하여 창의성과 독립성의 의미도 있다. 그리고 변광성이 포함되어 있어 변화를 상징하는 별자리로도 해석된다. 반대로 도마뱀처럼 빠르게 움직이며 집중력이 부족한 성향과 연결될 수도 있어서 산만함이라는 부정적 의미도 가지고 있으며, 블레이저와 변광성이 포함된 별자리이므로 급격한 변화와 예측 불가능성을 의미할 수도 있다.
도마뱀자리는 비교적 최근에 정의된 별자리로 고대 그리스나 로마 신화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도마뱀자리는 폴란드 천문학자 “요한네스 헤벨리우스(Johannes Hevelius)”가 1687년에 처음 정의한 별자리이다. 그는 기존 별자리 사이에 남는 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별자리를 추가했으며 도마뱀자리도 그중 하나였다. 별자리의 이름은 단순히 작은 별들이 이어져 도마뱀을 연상시키는 형태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처음에는 점박이 도마뱀의 일종인 ’스텔리오‘라는 이름이 사용되기도 했다. 이후 라틴어로 도마뱀인 ’Lacerta’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채택되었고, 19세기에는 한때 프리드리히의 영예(Honores Frederici)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결국 다시 현재의 이름으로 돌아왔다.
도마뱀자리의 위치는 백조자리(Cygnus)와 안드로메다자리(Andromeda) 사이에 위치하며, 밤하늘에서 찾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하지만 가을철 북반구에서 잘 보이지만 남반구에서는 낮은 각도로 보이거나 관측이 어렵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밝은 별자리가 많아 찾기 쉽다. 관측 가능 시기는 북반구에서 8월~11월 사이에 가장 잘 보이며, 도시의 빛 공해가 적은 곳에서는 맨눈으로도 도마뱀자리의 기본적인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별자리를 찾는 방법은 위에 말했던 것처럼 백조자리와 안드로메다자리 사이를 보면 작은 도마뱀 모양을 한 별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름철 대 삼각형인 백조자리 데네브, 거문고자리 베가, 독수리자리 알타이르를 기준으로 동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 관측 장비로는 빛 공해가 적은 곳이라면 육안 관측이 가능하며, 쌍안경 또는 소형 망원경으로 본다면 도마뱀자리의 주요 별과 NGC 7243 같은 성단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천체망원경으로 본다면 BL Lacerate나 EV Lacerate와 같은 특이 천체를 보다 자세히 연구하는 데 유용하다.
도마뱀자리는 밝은 별이 많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특성을 가진 별들이 포함되어 있다. 알파 도마뱀자리 별, 베타 도마뱀자리 별, EV 도마뱀자리 별이 있는데, 알파 도마뱀자리 별은 도마뱀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로 약 3.8등급의 밝기를 가졌다. 지구에서 약 102광년 떨어져 있으며, 청백색 분광형이 주계열성으로 맨눈으로도 볼 수 있고 망원경으로 보면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베타 도마뱀자리 별은 약 4.4등급으로 비교적 밝으며, 지구에서 170광년 떨어져 있다. 이 별은 황백색의 분광형을 가진 별로 태양보다 크고 밝다. 마지막으로 EV 도마뱀자리 별은 붉은 왜성으로 태양계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 16.5광년 떨어져 있다. 플레어 스타(flare star)로 분류되어서 강력한 자기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 때문에 갑작스럽게 밝기가 증가하는 특성을 가져서 천체물리학 연구에서 중요한 대상이 되고 있다.
도마뱀자리에서 흥미로운 천체 중 하나는 바로 “BL Lacertae(BL Lac)”다. 이는 활동성 은하핵(AGN) 중 하나로 매우 밝고 변화무쌍한 특성을 보이는 천체이다. 특히 “블레이저(Blazar)”라는 유형으로 분류되며 이는 강력한 제트(jet)가 지구 방향을 향하고 있는 은하핵을 의미한다. 처음 발견될 당시에는 변광성으로 오인되었지만 이후 관측을 통해 활동성 은하핵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천문학자들이 활동성 은하핵의 동역학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그리고 도마뱀자리는 크기가 작아 많은 성운이나 성단을 포함하지는 않지만, 일부 흥미로운 천체가 있다. 특히 NGC 7243은 40개의 별로 이루어진 산개성단으로 망원경으로 보면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도마뱀자리는 비교적 작은 별자리이지만, 그 안에는 흥미로운 천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BL Lacerate와 같은 블레이저는 활동성 은하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EV Lacerate는 항성의 자기 활동을 연구하는 중요한 대상이다. 또한 도마뱀자리는 찾기 쉬운 별자리 중 하나이며, 가을철 밤하늘에서 백조자리와 안드로메다자리 사이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비교적 새로운 별자리지만 천문학적으로는 매우 가치 있는 대상들을 포함하고 있어 관측 가치가 높다.
'별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끼자리] 달빛 아래 도약하는 별빛의 토끼 (0) | 2025.02.10 |
---|---|
[돌고래자리] 파도를 넘나드는 하늘의 춤추는 돌고래 (0) | 2025.02.10 |
[삼각형자리] 우주의 조화를 담은 신비한 삼각형 (0) | 2025.02.10 |
[까마귀자리] 전설을 전하는 지혜로운 밤하늘의 까마귀 (0) | 2025.02.10 |
[안드로메다자리] 은하를 품은 사슬의 공주 (0) | 2025.02.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