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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페르세우스자리] 영웅의 전설과 빛나는 별들의 향연

by 앨리스__ 202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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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자리

 

페르세우스자리는 가을과 겨울철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북반구의 유명한 별자리 중 하나이다. 이름은 그리스 신화 속 영웅 ‘페르세우스(Perseus)’에서 유래했으며, 특히 페르세우스 유성우로도 유명하다. 이 별자리는 메두사의 머리를 상징하는 ‘알골(Algol)’이라는 독특한 변광성을 포함하고 있으며, 다채로운 성단과 성운을 보유하고 있다.

페르세우스는 약자로 Per라고도 부르며, 88개 현대 별자리 중 면적이 24위로 615.0 평방도 이다. 페르세우스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은 약 1.79등급의 ‘미르팍(Mirfak)’이라는 별이다. 그리고 이 별자리의 관측 시기는 북반구에서 여름 후반부터 봄까지 보이지만, 가을과 겨울에 가장 잘 관측된다. 남반구에서는 적도 근처까지는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낮게 뜨기 때문에 관측이 어렵다. 주변 별자리로 북쪽에 카시오페이아자리(Cassiopeia), 동쪽에 마차부자리(Auriga), 서쪽에 안드로메다자리(Andromeda)와 삼각형자리(Triangulum), 남쪽에 황소자리(Taurus)가 자리 잡고 있다. 페르세우스자리는 ‘겨울철 대 육각형(Winter Hexagon)’의 일부로, 황소자리와 함께 겨울철 밤하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페르세우스는 제우스와 인간 다나에 사이에서 태어난 반신이다. 그의 할아버지인 아르고스 왕 아크리시오스(Acrisius)는 “손자에게 죽을 것”이라는 신탁을 받고, 다나에를 감옥 같은 청동 탑에 가두게 된다. 그러나 제우스가 황금비로 변해 그녀를 찾아와 페르세우스를 낳게 된다. 아크리시오스는 손자가 태어난 것을 알자 두려워하며 다나에와 페르세우스를 바다로 떠나보내지만, 이들을 세리포스 섬에 도착하여 왕 폴리덱테스(Polydectes)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한다. 하지만 세리포스 왕 폴리덱테스는 다나에를 탐내게 되면서 페르세우스가 방해되자 그를 무모한 임무로 내몬다. 그것은 바로 메두사의 머리를 가져오는 것이었는데, 메두사는 고르곤(Gorgon) 세 자매 중 하나로, 머리카락이 뱀으로 되어 있으며 눈을 마주친 자는 모두 돌이 되는 무서운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페르세우스는 신들의 도움을 받아서 하데스의 투명한 투구, 헤르메스의 날개 달린 신발, 아테나의 반사 방패를 얻어 메두사를 처치하고 그녀의 머리를 잘라 가져 오게 된다. 페르세우스는 귀환 도중에 에티오피아 공주인 안드로메다(Andromeda)가 바위에 묶여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녀는 부모인 케페우스(Cepheus)와 카시오페이아(Cassiopeia)의 오만함 때문에 포세이돈의 저주로 괴물에게 바쳐질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이용하여 괴물을 돌로 만들고 안드로메다를 구한 뒤 그녀와 결혼한다. 이후 그는 세리포스로 돌아가 폴리덱테스를 무찌르고 어머니를 구출하여 결국 왕이 된다. 후에 신들을 페르세우스를 기리기 위해 하늘에 페르세우스자리를 만들어 영원히 기억하도록 했다.

 

페르세우스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면서 ‘페르세우스의 팔’을 상징하는 별인 ‘미르팍(Mirfak)’은 밝기 1.79등급을 가진 별이다. 지구에서 약 510광년 떨어져 있으며, 황백색 초거성으로 매우 크고 밝은 게 특징이다. 그리고 ‘알골(Algol)’이라는 별은 ‘악마의 별’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이 별은 메두사의 눈을 상징하는 별이기도 하면서, 약 2.87일 주기로 변화하는데 밝기가 2.12에서 3.39등급으로 변화하게 된다. 약 92광년 떨어져 있으며, 식쌍성(변광성) 시스템으로 밝기가 주기적으로 변한다. 페르세우스자리의 외곽을 형성하는 별인 ‘아토익(Atoik)’은 청백색 초거성으로 밝기 약 2.86등급, 거리가 약 980광년 떨어져 있는 별이다.

페르세우스자리에는 주요 심원도 3개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 이중 성단인 NGC 869와 NGC 884는 쌍안경으로도 잘 보이는 유명한 성단이다. 약 7,600광년 떨어져 있으며 밝기 3.7등급으로 젊고 푸른 별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개방 성단이다. 다음으로 M34 성단은 밝기 5.5등급으로 약 100개 이상의 별이 포함된 성단이다. 약 1,500광년 떨어져 있어서 비교적 지구와 가까운 개방 성단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캘리포니아 성운(NGC 1499)은 약 1,000광년 떨어져 있지만 밝기가 매우 희미하기 때문에 망원경이 필요하다. 길고 흐릿한 형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닮아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되었으며, 붉은빛을 띠는 방출 성운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Perseids)’는 매년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활동하는 유명한 유성우이다. 8월 12일과 13일경이 극대기이며, 최대 시간당 유성의 수는 약 100개이다. 기원은 혜성 109P/스위프트-터틀(Swift-Tuttle)이다. 페르세우스자리의 유성우를 보기 위해 쉽게 별자리를 찾으려면 카시오페이아자리의 W자 모양을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미르팍과 알골을 이용해 별자리를 찾으면 된다. 

 

페르세우스자리는 신화 속 영웅과 관련된 이야기뿐만 아니라, 밝은 별, 독특한 변광성, 아름다운 성단과 성운, 유성우 등 천문학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별자리이다. 알골은 과학적으로도 중요한 변광성 시스템이고, 이중 성단과 캘리포니아 성운은 천문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관측 대상이다. 이처럼 페르세우스자리는 신화와 과학이 공존하는 특별한 별자리로, 겨울철 밤하늘을 장식하는 중요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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