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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헤라클레스자리] 신화와 천문학이 만나는 별자리

by 앨리스__ 2025.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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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자리

 

 

헤라클레스자리는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로, 88개의 현대적 별자리 중 하나이다. 이 별자리는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인 ‘헤라클레스(Heracles)’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크기가 상당히 크며, 총면적이 1225.1 평방도로 전체 별자리 중 다섯 번째로 크지만 가장 밝은 별조차도 3등급 정도로 밝기가 크지 않아서 맨눈으로 찾기가 쉽지 않다. 

 

헤라클레스자리는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영웅 중 한 명인 헤라클레스와 관련이 깊다.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와 인간 여성 알크메네 사이에서 태어난 반신반인의 존재로, 신들의 여왕 헤라의 질투로 인해 많은 시련을 겪게 된다. 특히, 그는 헤라가 내린 저주로 인해서 광기에 휩싸여 자기 가족을 죽이게 되고, 이에 대한 속죄로 ‘열두 가지 과업(12 Labors of Heracles)’을 수행해야 했다.

헤라클레스자리는 이 영웅의 용맹을 기리기 위해 하늘에 배치되었다고 전해진다. 별자리의 형상은 헤라클레스가 무릎을 꿇고 클럽을 휘두르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지며, 일부 해석에서는 그의 열두 가지 과업 중 하나인 네메아의 사자를 물리친 후 지친 모습으로 보기도 한다.

헤라클레스자리는 적경 16시간, 적위 +30도 부근에 위치하며, 북반구에서는 비교적 쉽게 관측할 수 있다. 주변 별자리로는 서쪽에 뱀주인자리(Ophiuchus), 동쪽에 거문고자리(Lyra), 북쪽에 용자리(Draco), 남쪽에 뱀자리(Serpens)가 있다. 헤라클레스자리를 관측하기 좋은 시기는 봄부터 여름 사이, 특히 5월에서 8월 밤하늘에서 가장 잘 보인다. 북반구에서는 4월부터 9월까지 관측할 수 있으며, 남반구에서는 지평선 근처에서 볼 수 있다.

 

헤라클레스자리에는 3등급보다 밝은 별이 없지만, 몇몇 주목할 만한 별들이 있다. 총 4개로 나눠볼 수 있는데, 그 중 첫 번째 별은 크기가 태양보다 훨씬 큰 ‘코르네포루스(Kornephoros)’라는 별이다. 이 별은 지구에서 약 139광년 떨어져 있으며, 헤라클레스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지만 2.77등급의 밝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황색 거성(G형)이다. 그리고 제타, 델타, 감마 헤라클리스로 나눠서 볼 수 있는데, ‘제타 헤라클리스’는 2.81등급의 밝기를 가진, 약 35광년 떨어져있는 별이다. 쌍성계로 이루어져 있어서 두 별이 서로 공전하고 있다. ‘델타 헤라클리스’는 약 75광년 떨어져 있는 3.14등급의 별이다. 이 별은 백색 주계열성(A형)이기 따라서 맨눈으로 쉽게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감마 헤라클리스’는 약 195광년 떨어져 있는 3.75등급의 별이다. 오렌지색 거성(K형)으로, 늙은 별이다.

헤라클레스자리에는 흥미로운 성단과 은하들이 포함되어 있다. ‘M13(헤라클레스 구상성단,  NGGC 6205)’는 약 25,000광년 떨어진 5.8등급의 구상성단이다. 지름 약 145광년으로 북반구에서 가장 크고 밝은 구상성단 중 하나이며, 수십만 개의 별들이 밀집해 있어서 망원경으로 보면 매우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한 아레시보 메시지(Arecibo Message)가 M13 방향으로 송신된 적이 있다. 또 다른 구상성단으로 약 27,000광년 떨어져 있는 6.3등급의 ‘M92(NGC 6341)’ 이름을 가진 구상성단이 있다. 이건 M13보다는 작지만, 여전히 밝고 밀집된 성단으로, 우리은하에서 오래된 구상성단 중 하나이다. 약 130억 년 된 별들을 포함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마지막으로 ‘Abell 39’의 행성상 성운이 있다. 이 성운은 약 7,000광년 떨어져 있고 13.7등급의 밝기를 갖고 있으며, 완벽한 구형을 이루는 성운으로 유명하다. 중심에는 백색왜성이 있지만, 성운 자체는 죽어가는 별의 외곽 층이 확산한 것이다,

이처럼 헤라클레스자리는 천문학적 연구 가치가 높기도 하다. 구상성단에서 M13과 M92는 항성 진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면서 구상성단 내 별들의 운동을 연구하여 우리은하의 형성 과정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헤라클레스자리에는 많은 쌍성계가 포함되어 있어서 항성의 상호작용 및 궤도 변화 연구에도 유용하다. 그리고 M13을 대상으로 과거에 외계 문명과의 교신을 시도한 사례가 있는 게 큰 특징이다.

 

고대에는 헤라클레스자리의 위치가 뚜렷하게 설명되지 않았으며, 때때로 ‘무릎을 꿇은 사람(Kneeling Man)’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이는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가 네메아의 사자를 물리친 후 지친 모습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오늘날 헤라클레스자리는 천문학 연구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천문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측 대상이다. 특히 M13은 쌍안경이나 작은 망원경으로도 쉽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천체로 잘 알려져 있다.

정리하자면, 헤라클레스자리는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크기가 크지만, 밝은 별이 적어서 맨눈으로 찾기 어려운 자리다. 신화적으로는 헤라클레스의 영웅적인 모험과 연결되며, M13과 같은 구상성단을 포함해 천문학적으로 중요한 천체들이 있다. 이 별자리는 천문학적 연구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천문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측 대상이다, 이처럼 헤라클레스자리는 신화적 천문학적으로 의미가 깊은 별자리로, 밤하늘을 연구하는 많은 사람에게 여전히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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