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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공작자리] 남반구의 우아한 별자리

by 앨리스__ 202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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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자리

 

공작자리(Pavo)는 남반구 하늘에 위치한 별자리로, 아름다운 새인 공작(Peacock)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6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현대 별자리 중 하나로, 다른 전통적인 별자리들보다 역사는 짧지만, 인상적인 천체를 포함하고 있어서 천문학적으로 흥미로운 대상이다. 특히, 밝은 별 “알파 파보니스(α Pav, Peacock)”를 포함하고 있으며, 다양한 심원천체가 존재한다. Pavo의 이름을 가진 공작자리는 Pav라는 약자를 쓰기도 한다. 378 평방도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88개 별자리 중 44위이다. 남반구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남반구 겨울철 밤하늘에서 쉽게 관측 가능하다. 북반구에서 관측이 가능하지만 적도 근처에서 낮게 보이고 북반구 중위도 이상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주변 별자리로는 동쪽에 인디언자리(Indus), 서쪽에 제단자리(Ara), 남쪽에 두루미자리(Grus), 북쪽에 남쪽물고기자리(Piscis Austrinus)가 위치하고 있다. 공작자리는 천구의 남반구에 속해 있으며,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몇몇 밝은 별과 심원천체들이 존재하는 흥미로운 별자리이다. 흥미롭게 공작자리는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에 걸쳐 “공작자리 유성우(Pavonids)”가 발생한다. 7월 28일부터 8월 5일이 극대기로 시간당 5개에서 10개의 유성이 떨어진다. 활동이 비교적 약하지만 남반구에서 볼 수 있다.

 

공작자리는 고대 그리스나 바빌로니아에서 유래한 전통적인 별자리가 아니라, 16세기에 새롭게 추가된 별자리이다. 16세기 후반, 네덜란드의 항해사 피터르 키저(Peiter Dirkszoon Keyser)와 프레데리크 더 하우트만(Frederick de Houtman)이 남반구 항해 중 새로운 별자리들을 기록하게 된다. 이들 기록을 바탕으로 요한 바이어(Johann Bayer)가 1603년 자신의 별자리 도감에 공작자리(Pavo)를 포함한 여러 남반구 별자리를 추가하였다. 그리고 공작자리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신성시되는 공작을 모티브로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공작은 세계 여러 문화에서 신성한 새로 여겨지는데, 그리스 신화에서는 헤라 여신이 자신의 수호 동물로 공작을 여겼으며, 공작의 깃털에는 아르고스(Argus)라는 거인의 눈이 상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인도 문화에서는 공작이 지혜와 아름다움을 상징하며, 비슈누 신과 연관이 깊다. 이와 마찬가지로 유럽 르네상스 시대에는 공작이 귀족적이고 신비로운 동물로 여겨졌다. 이러한 이유로 16세기 항해사들은 남반구에서 발견한 별자리에 공작자리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공작자리는 북반구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남반구에서는 쉽게 관측할 수 있다. 남반구의 주요 별자리를 활용하여 찾을 수 있는데, 공작자리는 남쪽물고기자리(Piscis Austrinus)와 두루미자리(Grus) 근처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가장 밝은 별 알파 파보니스(α Pav, Peacock)를 먼저 찾으면 별자리의 형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봄과 여름철 남반구 밤하늘에서 찾는다면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다. 공작자리는 7월에서 10월 사이에 가장 잘 보이며, 도시 외곽의 어두운 하늘에서 더욱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다.

 

공작자리의 주요 별 중 하나인 ‘α Pavonis(알파 파보니스, Peacock)’은 1.94등급으로 공작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다. 지구에서 약 179광년 떨어져 있으며, B형 주계열성으로 매우 뜨겁고 밝다. 이 별은 태양보다 훨씬 무겁고 크며, 높은 자전 속도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그다음으로 밝은 거성인 ‘β Pavonis’는 약 137광년 떨어져 있고 3.42등급을 가지고 있다. G형 거성으로 태양보다 크고 밝다. ‘δ Pavonis’도 역시 태양과 유사한 별이다. 3.56등급의 밝기로 태양과 유사한 G형 주계열성이다. 약 19.9광년 떨어져 있으면서 외계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별로 연구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근처의 밝은 주계열성인 ‘γ Pavonis’는 약 30광년 떨어진 4.22등급의 별이다. 태양보다 약간 작지만, 이 별 역시 비슷한 유형의 별이다.

공작자리는 주요 심원천체도 포함하고 있는데, 남반구에서 세 번째로 밝은 구상성단인 NGC 6752가 있다. 약 13,000광년 떨어져 있으면서 오메가 센타우리와 47 투칸 성단에 이어 밝은 구상성단이다. 100억 년 이상 된 오래된 별들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구상성단인 IC 4499는 은하 헤일로에 위치한 구상성단으로, 약 58,000광년 떨어져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은하와 비슷한 나선은하인 NGC 6744는 약 30,000,000광년 떨어져 있다. 우리은하와 유사한 구조를 가졌으면서 별 형성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요약하자면, 공작자리는 16세기 대항해 시대에 추가된 현대적 별자리이지만, 그 안에는 밝은 항성과 다채로운 심원천체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천문학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대상이다. 남반구에서 중요한 기준별인 알파 파보니스(α Pav, Peacock)와 NGC 6752 같은 구상성단과 우리은하와 유사한 나선은하 NGC 6744가 존재한다. 공작자리는 그리스 신화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세계 여러 문화에서 신성하게 여겨지는 공작을 바탕으로 명명된 우아한 별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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